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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 - 나무 그늘

시(詩)가 머무는 찻잔 | 2009/04/27 21:21 | 야기꾼



오후의 숲 언저리에
따가운 햇살을 피해 숨어든
안락의 도둑
길게 드리운 나뭇가지 밑으로
나무의 오후를 빼앗았다.
햇살은 곧게 쏟아져
오후를 덮고
어느새 잠들어버린 숲 속
꿈 속에선 햇살이 달아났다.

나무 둥치 옆으로 기대 누워
가만히 코를 골다.


- 야기꾼 시(詩) - '나무 그늘'
* 2001년 국민카드 주최 사이버 문학상 입선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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